흥국생명 배구팀 사태로 보는 김연경의 리더십
- 이것저것
- 2021. 2. 15.
후배를 위해 본인의 연봉까지 줄인 김연경의 리더십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팀내 불화에 대해서 누가 문제인지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으면서도 솔직하게 문제가 있다는 점도 밝히고 선배로서 잘 못 행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해야 하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우리 사회의 어른은 이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잘 못한 것 조차도 오냐오냐 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이지요. 아닌건 아니라고 해줄 수 있는 어른이 우리 사회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행동들을 꼰대라고 할 수 있을까요?
후배를 위해 연봉까지 포기한 김연경
월드클래스 김연경은 연봉이 최소 20억 이상인 최고의 선수입니다. 흥국생명으로 오면서 23억의 몸값을 3억만 받겠다고 하고 나머지를 나머지 팀 전체의 연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이 알려진 바가 있습니다. 정말 한국 배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까요? 여자배구 후배들을 위해 10년간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해온 사실도 언론 보도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배구와 후배 동료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김연경을 비판하려면 이런 배경은 알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배경을 알았다면 김연경을 비난하기에 앞서 본인은 본인의 연봉을 깍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해본 적이 있는지,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줄 정도로 후배를 사랑했는지를 먼저 생각해봤어야 하지 않았을 까요?
국민청원 - 더이상 운동만 잘하는 스포츠스타 싫다
운동만 잘하면 후배들에게 갑질, 꼰대 해도 되는 것 아닙니다. 후배를 사랑하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본인이 자기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바른말 하는 선배에게 대들고, 후배들에게 갑질해서는 안됩니다.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스포츠에 대한 애정, 동료의식이 있는 선수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때려서라도 메달만 따면 된다는 코치, 감독도 필요 없습니다. 그렇게 딴 메달이 자랑스럽지도 않습니다.
국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넣을 정도로 이 사안을 중대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흥국생명 배구단 사과문
hkpinkspiders흥국생명 배구단에서 말씀드립니다.
지난 10일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선수 시절 학교 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하였습니다. 피해자분들께서 어렵게 용기를 내어 피해 사실을 밝혀주셨습니다. 피해자분들께서 겪었을 그간의 상처와 고통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합니다.
구단은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 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구단은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하였습니다.
두 선수는 자숙 기간 중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구단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서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를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상처 받은 피해자분들과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이다영 선수 사과문
한국 배구와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어떤 형태의 폭력이나 갑질 등은 없어져야 하겠습니다. 흥국생명의 사과문이나 이다영 자매의 사과문과 같이 진정으로 사과하고 거듭나길 바랍니다. 피해자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을지까지 이해하고 이런 피해자마저 수긍할 수 있는 사과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스스로의 변화만이 팬들에게 다시 사랑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이다영 자매가 다시 코트에서 사랑받으며 뛸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배구협회가 배구발전을 위해 고민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배구 경쟁력 있는데 회식을 정말 김치찌게 같은거로 때우지 마세요. 금메달 따고 온 선수들에게 김치찌게는 너무한것 아닐까요? 우리가 우리 선수들을 대접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김연경 선수가 사비로 레스토랑에서 후배들 데리고 식사를 해야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