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 맛집 쌀국수 완앤송 | 후식 커피는 보드니아 커피
- 이것저것
- 2022. 3. 1.
속초 영랑호 근방에 쌀국수 맛있는 집이 있습니다. 속초의 횟집과 물회, 아바이순대, 생선 정식 집도 좋지만 특이한 이 집도 추천합니다. 매년 속초에 다녀보니 새로운 거 발견해보자는 셈으로 발견한 곳인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완앤송 하우스 레스토랑
일부러 알고 찾아가기 전까지 영랑호에 이런곳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영랑호 주변길을 돌다가 우연히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길게 줄 서 있는 곳을 봤더니 뜬금없이 쌀국수 집이 있었습니다.
- 주소는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632-250
- 11시부터 21시까지 운영하고 수요일은 휴무
- 저녁에는 예약을 해야 합니다
가정집으로 보이는 건물 2층에 있고, 1층도 운영하는 것인지 다른 집인 것인지는 모호하나 음식은 2층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11시부터 운영하고 봤더니 11시부터 가게는 꽉 차는 듯해 보입니다.
주차 공간은 넓으니 차량을 가져가면 입구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주차해두고 얼마나 기다리는지 체크한 후에 동네를 한바퀴 돌아도 좋더라고요.
하우스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안락하고 따뜻해보였습니다. 테이블은 한 6개 정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거리는 넉넉했고, 크게 넓진 않았지만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메뉴는 소고기 쌀국수와 사태국밥, 그리고 타코라이스가 주 메뉴인 듯합니다.
소고기 쌀국수와 사태국밥을 먹었는데, 양지와 사태, 그리고 숙주나물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넉넉한 양, 그리고 국물의 뜨끈함은 속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배부르게 먹어도 편한 느낌.
특이한 메뉴가 바로 사태국밥인데 쌀국수 대신 밥이 들어가 있어서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습니다. 지금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 지네요.
고수는 따로 제공하지 않으니 별도로 이야기해야 줍니다. 참고하세요.
밑반찬은 셀프로 가져다 먹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기다리는 순간에도 마스크를 쓰도록 유도하는 것을 보니 이런 식당은 칭찬해야 합니다.
식사 후에는 보드니아 드립커피
식사 후에 커피 한잔 생각날 때는 바로 보드니아가 생각납니다. 보드니아는 영랑호 갈 때 가끔 들르던 곳입니다. 사장님이 대기업 홍보를 담당하다가 속초에 와서 커피숍으로 돈을 벌어 영랑호 주변에 2층 건물을 지어 커피도 팔고, 거주도 한다고 한 기사를 보고 한번 가본 후로 종종 들르게 되네요.
CGV 홍보팀장으로 일하다 4년 전 속초로 내려간 이상규(49)씨는 최근 서울 옥수동 아파트를 팔아 영랑호 옆에 2층 건물을 지었다. 1층은 아내와 함께 카페 ‘보드니아’로 운영하고, 2층은 살림집으로 쓴다. 20년 넘는 직장생활 동안 에너지 충전이 필요할 때마다 속초를 찾았던 게 인연이 돼 아예 삶의 터전을 옮긴 경우다. 최첨단 문화산업의 한복판에서 느낀 스트레스와 피로가 서울을 떠나게 만든 원인이지만, 그런 문화적 촉이 있었기에 다른 곳이 아닌 속초를 열망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
“저나 아내나 커피를 워낙 좋아했거든요. 큰 돈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속초 와서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생 없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만 카페를 유지해요. 전보다 소득이 줄었지만 여기서는 덜 쓰게 되죠. 후회는 한 톨도 없어요. 동해바다와 영랑호와 설악산까지 날마다 보고 살면서 이제야 내게 딱 맞는 안식처를 찾은 것 같거든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803251253631879 기사 발췌
갈 때마다 사장님의 사연이 인상 깊어 한 번 더 사장님 얼굴을 보게 되네요.
이곳에서는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깔끔하게 내린 커피는 쓰다는 느낌은 없이 정말 깔끔한 맛입니다. 새콤한 정도와 고소한 정도 그리고 쌉쌀한 정도와 묵직한 정도를 표기한 메뉴판을 보고 행복한 고민에 빠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싱글 오리진 커피를 추천하고, 하우스 블렌딩은 사장님 추천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가장 묵직한 맛을 보여주는 브라질/인도네시아 만델링 둘 중 고민하다 브라질을 마셨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특별히 진하게 혹은 연하게 마실 분들은 미리 이야기하면 맞춤형으로 해주시니 이런 맛에 이런 조그마한 동네 커피숍을 찾는 것이지요.
최대 4인만 들어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너무 북적거리거나 다른 고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주인장의 배려로 동네 단골손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