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뜻, 형제의 나라 터키 다시 떠올리는 2002 월드컵

터키라고 알려진 나라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형제의 나라라 부르는 터키, 터키가 Turkey라는 이름은 칠면조라는 뜻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겁쟁이라는 의미도 있어 국가명으로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한 정부가 이름을 튀르키예로 바꿨습니다. 튀르키예의 뜻을 알아보고 왜 우리나라와 터키는 형제의 나라가 되었는지 2002 월드컵의 명장면과 함께 생각해 봅니다. 

    터키가 국가명을 바꾼 이유

    국가명을 바꾸는 사례를 자주 보지는 못해서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사실 우리나라도 고종이 조선이라는 이름을 '대한'으로 변경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근대 국가 체계로 바꾸면서 남의 지배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주국가임을 천명했다고 합니다.

     

    터키는 이미 자주 국가이지만 터키라는 말 자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변경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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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긍정적인 의미는 하나도 없고 

    • 칠면조
    • 매력이 적은 사람
    • 인기없는

    위와 같은 의미에다가 미국 속어로 약한 마약을 언급할 정도의 단어이니 국명을 바꾸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튀르키예는 터키사람을 의미하는 단어로 터키와 동일한 의미이면서도 터키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없앨 수 있다고 본 것이지요

    다음 사전

    하지만 아직도 구글 지도에서는 터키라고 표기가 되고 있는데, 국가명을 바꿔도 이렇게 예전의 이름으로 표기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완전하게 국가명이 바뀐 이름으로 불리려면 시간은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구글 지도

     

    미얀마도 마찬가지입니다. 버마라는 국가명에서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로 바꾸었지만 미국은 아직도 버마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때로는 국가의 요청을 받아 변경하는 경우도 있는데, 마케도니아를 북마케도니아로 스와질란드를 에스와티니로 바꾼 적은 있습니다. 

     

    튀르키예 일반사항

    • 튀르키예의 수도는 앙카라입니다. 한국과 비교해서 6시간이 빠릅니다. 
    • 우리나라 오전 10시가 튀르키예 시간으로는 새벽 4시입니다. 
    • 아랍어와 터키어, 그리고 쿠르드어를 사용합니다. 
    • 면적은 우리나라의 약 3.5배이고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흑해를 사이에 두고 우크라이나와 마주 보고 있습니다. 
    • 인구는 8천5백만 명이고 GDP 수준은 세계 20위권 국가입니다. 

    치안상태는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 여행을 할 때에는 안전한 장소를 중심으로 다녀야 합니다. 

     

     

    형제의 나라 터키라고 하는 이유

    터키를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데 왜 그럴까요? 형제의 나라 치고는 우리나라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돌궐민족을 배우게 되는데, 돌궐민족이 바로 터키입니다. 

    돌궐 민족을 튀르키예에서는 투르크 Turk 족이라고 합니다. 투르크, 튀르키예, 터키 모두 돌궐에서 기원한 말입니다. 

    돌궐은 몽골계 유목민으로 우리나라의 고구려와 연합을 이뤄 당나라와 싸웠습니다. 

    연개소문 장군이 돌궐의 공주와 혼인을 맺을 정도로 형제의 관계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유목민들이 여러 곳으로 이주하다가 터키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6.25에서 우리나라를 도와주는 연합군으로 참전하고, 영국과 미국 그리고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합니다. 

    파병 수 보다도 전쟁에서 여러 공을 세우게 됩니다. 

     

    이슬람이 남한을 도와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슬람이 공산주의를 싫어하는 것과 일맥상통해 있다고 합니다. 

    미국도 터키를 눈여겨보지 않을 때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전하겠다는 터키를 마다할 이유도 없었지요. 

    터키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도와주고 미국의 환심도 사면서 NATO에도 가입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래전 이런 사실만 가지고 형제의 나라라고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

     

    2002년 월드컵

    터키와 한국의 3-4위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3-4위전 경기는 사실 관심밖의 경기가 되는 경우가 많아 3-4위전 폐지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무의미한 이벤트라고 하며 폐지론까지 거론될 정도였는데, 한국과 터키전 이후로 폐지론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어느 결승전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가장 감동적인 경기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경기장을 찾은 대부분의 관중이 홈팀 한국인이었지만 

    그 경기에서 붉은 악마가 소형 터키 국기를 나눠주고 

    대형 터키국기를 터키의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붉은 악마들이 올려주는 대형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형제의 나라 터키를 위한 붉은 악마의 '우리는 친구' 배너

     

    몇몇 선수는 경기 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눈물까지 흘렸다는 사실은 피파 공식 홈페이지에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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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중계를 보던 터키인들은 큰 감명을 받게 됩니다. 

    역시 형제의 나라 한국은 터키를 저렇게 생각하는 구나를 알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한국을 위해서는 우리는 다시 피를 흘릴 각오가 되었다.
    키는 1천 명의 용사를 잃었지만 5천만의 한국인을 얻었다.

     

    한국을 향한 가장 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감동을 넘어서 터키 전체가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몇 달 동안 한국과 관련한 특집 방송을 내보낼 정도입니다. 

    그러니 터키는 일본제품 보다 한국제품을 더 애용하는 진정한 형제의 나라가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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